서브우퍼 하면 생각나는 것은 바로 홈씨어터 시스템입니다. DVD가 유행하고 스테레오를 넘어서 7.1채널까지 오디오 시스템이 다양해지면서 집에서 DVD영화볼때 좀더 극장같은 분위기를 누리기위해 홈씨어터가 유행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냥 TV로 듣는 소리보다 훨씬더 좋고 현장감있는 이 시스템에 정점을 찍은 것이 서브우퍼입니다. 차소리 바람소리등 사람의 신체를 울리는 소리에서 강력한 저음을 추가하는데 서브우퍼가 사용됐습니다. 

오디오 매니아들은 서브우퍼는 자신들과 상관없는 존재라고 생각했고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스피커에서 더 많은 저음을 얻으려는 노력을 생각하면 서브우퍼 달면 그만인데라는 생각을 하면서 오디오에도 서브우퍼가 유행하기 시작했습니다. 다들 한번씩은 해봤는데 좋은 스피커가 있는 사람에게 지나친 저음은 필요없을 수도 있고 또 오히려 잡음이 될수도 있어서 호불호가 바뀌는 중인 것 같습니다.

아주 예전에도 서브우퍼는 아니고 우퍼를 따로 멀티앰핑을 하는 것은 오디오 맨들에게 한번씩은 해본 도전입니다. 이 멀티앰핑이 너무 어렵고 비용도 들어가고 막상 성공해도 사용하기 번거롭기도 합니다. 

다들 대형시스템을 갖추고도 서브 시스템을 주로 사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저는 작은 방에서 음악을 들으면서 한때는 15인치 시스템을 사용하기도했습니다. 좁은 공간에 잠자리를 위협받으면서

결국은 한없이 작아보이는 AR4X로 정착하고 10년이상을 보냈는데 최근 스피커 때문에 바쁩니다. 한소리를 너무 오래들으니까 좀 실증이 나기도 합니다.

 

 

4인치? 예전엔 처다보지도 않았는데 우연히 탕배드 유닛을 구입해 만들어보면서 나름 하이엔드의 가능성도 보입니다. 탕밴드 4인치는 저음이 부족할수밖에 없는데 우선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서브우퍼를 연결해 시험해보기로 했습니다.

동네 고물상에가서 3달러 주고 삼성의 서브우퍼를 구입했습니다. 액티브가 아니라 한 10여년전에 싸게 팔던 앰프 DVD 합체형에서 나온 서브우퍼입니다

신기하게도 싸구려라도 목적했던 역활을 제대로 하고 있습니다.

앰프 한대를 더 연결해 크로스오버 네트웍 없이 들어봤습니다. 

탕밴드가 나름 좋은 소리를 내주고 있고 필요한 저음을 서브우퍼가 제대로 받쳐주고 있습니다.

서브우퍼없이 듣기에는 좀 소리가 답답한데 서브우퍼가 있으니 소리가 제대로 납니다. 오케스트라의 콘트라베이스와 티파니 소리 가요의 경우 베이스 반주 소리가 제대로 납니다. 더 좋은 점은 우퍼 소리를 듣기좋게 조정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내 취향에 맞는 발란스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크로스오버 없으면 소리가 겹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하는데 탕밴드가 4인치라서 저음이 잘 안나오는 것도 나름 장점으로 작용합니다.

발란스 맞추기에는 제일 좋은 시스템인데 문제는 음질인데 좀더 두고 봐야겠습니다. 좀 제대로된 서브우퍼를 준비해야할지 생각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