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 두시간 정도에 작업을 일단 마치고 소리를 들어보고 있습니다.
사실 며칠이 걸릴지 몰랐는데 운이 좋아서 일단 완성을 했습니다.
이번에 사용한 캐비닛입니다.
앞서 캐비닛 사진이 없었는데 차고에서 이층방까지 끌고 오는 것은 그렇다 치고 뒷판을 열어야되는데 나사가 일반 드라이버로는 풀리지않고 육각 너트 모양인데 제가 가지고 있는 세트를 다 찾아봐도 맞는게 없어서 난감했습니다. 그런데 일반 어댑터를 사용하는 드라이버로 어댑터 없이 돌리니 딱맞아 돌아갑니다. 나사가 12개인데 한 숨놓았습니다..
안에는 싸구려 젠센 8인치 우퍼에 역시 싸구려 일제 트위터가 달려있습니다. 살펴보니 캐비닛 앞면에서 스쿠르 못을 박아놓고 통안쪽에서 너트로 유닛을 조였습니다. 제일 걱정하는 부분이 여기였습니다.
제작과정에서처럼 우선 앞면에서 박는 거는 불가능합니다. 통안쪽에서 앞면으로 벽에 못박듯이 박아야하는데 이게 상당히 어려고 잘 되리란 보장도 없는 작업인데 신기하게도 젠센 우퍼랑 사이즈가 나사 구멍까지 똑같습니다. 그러면 식은죽 먹기입니다...
며칠이 걸릴 지 모르고 성공할지도 모르는 작업이 싱겁게 끝났습니다.
캐비닛은 공기구멍 더트가 있는 스타일이고 트위터를 달게 제작됐지만 트위터 연결않고 풀레인지로 듣고 있습니다. 들어보고 보강할 것 있으면 솜을 좀 넣던지 생각해보겠는데 대충하고 뒤에 나사도 서너개씩만 조였는데 잘 나오는 것 보니 며칠 들어보고 이상없으면 그냥 완성된 것으로 보입니다..
소리에 대한 평가를 하기는 아직 이릅니다. 뭔가를 새로 마련하면 머리가 복잡합니다. 소리가 좋았다 나빴다하고 계속 듣는 것도 한계가 있고 시간이 필요합니다..
유닛 자체가 얼마나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았는지 모릅니다. 60년대 제작됐다고 보면 50년 이상 된 물건인데 물질적으로 원래 기능을 회복하는데 시간이 걸릴수도 있습니다..오래된 구두를 10년이상 신지 않으면 구두축이 그냥 부서지는데 종이로 된 스피커일 경우 겉으로는 멀정해보여도 분명 어느정도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예전에 조그만 보스 스피커를 한짝만 구입한 적이 있는데 소리가 나지않아 열어보니 종이로 된 콘이 말라 비틀어져있었는데 스프레이로 물을 조금씩 뿌리고 틀어주고하니까 어느정도 정상화된 경험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