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것들을 되돌아보는 것도 앞으로의 방향을 잡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요 며칠 시간이 있어서 만들어 놓은 앰프들을 점검해보고 있습니다.

6KR8 PP입니다.

처음 만든 kd-33트랜스로 만들었습니다.

모양은 제가 만든 앰프중에 제일 좋습니다. 제가 샤시를 직접 만들지 못해서 이것도 옛날 기기를 중고로 사서 다 뜯어내고 만들었는데 뚜겅이 있고 나름대로 기성품 샤시라 보기 좋습니다. 특징은 아주 작아서 만드는데 애먹었습니다. 파워와 히터등 트랜스 두개 kd33두개등 위아래로 넣고 좁은 공간에 채워넣느라 고생했습니다.  트랜스와 볼륨 연결잭등 일부를 제외한 모든 부속이 한 회로판에 부착시켜 좁은 공간에서도 작업이 가능했습니다..

위 사진을 보면 알듯이 CD두장 크기도 안됩니다.

외관은 깔끔해보이지만 뚜겅을 열면 역시 실험실입니다. 열방출 구멍을 무작위로 뚤어 모양이 않좋습니다. 튜브용 구멍도 기존의 작은 것을 늘린 것도 있어 작업에 애먹었습니다.

속모습 사진을 찍기 귀찮아서 제작당시 제이앨범에 올렸던 글을 찾아서 사진만 가져왔습니다. 한회로판이 아니라 두 회로판에 그것도 파워부분은 따로 만들었습니다. 한 회로판에 만든 것은 11lq8 pp로 보입니다. 이제는 만든 장본이이 헷갈리고 있습니다.

이 앰프는 주로 집 리빙룸에서 tv볼 때 사용했습니다. 하루 10시간정도 1년정도 사용했는데 아직도 소리가 멀쩡합니다. 진공관이 좋은 건지 귀가 나쁜건지는 측정해봐야 알겁니다. 여분이 많이 있으니 기회를 봐서 갈아끼울수도 있습니다.

소형 앰프중에는 처음만든 것이고 가장 많이 사용한 것입니다. 특히 kd33의 우수성을 오랬동안 즐겨왔습니다. 사실 지금도 리빙룸에 11lq8 pp가 있지만 이 두 앰프를 지난 2년동안 주로 들었습니다. 그만큼 kr/lq8 튜브와 kd33이 실용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이한 점은 제가 만들었지만 4천시간이 지나도록 고장한번없이 계속 사용하는 것이 신기합니다.

오늘 제방에서 AR2Ax에 연결해 들어보는데 소리가 나쁘지않습니다. 출력도 필요한 많큼 나오는 것 같고,,최대로 올려야 시끄러운 정도지만 저는 이것보다도 훨씬 작게 듣습니다. 박시님이 강조하시는 1시방향입니다.

만들때 3극관 연결에 B+가 200V가 안되서 출력이 2와트가 안되는 것으로 나왔는데 ar스피커에도 소리가 제대로 나는 것이 신기합니다..트랜스를 제대로 만든 효과가 있는지...

이 앰프의 특징은 특징이 없다가 특징으로 느껴집니다.
저음이 좋다 고음이 좋다 파워가 좋다 어느 것에도 해당되지는 않지만 어느부분도 특별히 불만이 있지는 않습니다..제대로 맞는 스피커와 결합시키면 하이엔드 못지않은 소리가 나지않을까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