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전 구입한 2019년 아이맥 21.5인치 일체형 컴퓨터를 잘 사용해왔습니다. 주로 낮에는 어머니가 동영상보는데 사용하고 밤에는 제가 사용해왔습니다.

요즘 애플이 새로운 실리콘 프로세서를 장착한 기기들을 판매하면서 기존 인텔 프로세서를 장착한 애플 컴퓨터들이 가격이 폭락하고 있습니다.

제가 한 6개월전에 구입했을때 700달러 정도였는데 지금은 400달러면 구입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저는 새거같은 좋은 상태의 제품이긴합니다.

문제는 이 아이맥의 성능이 반은 만족하고 반은 아주 불만족한데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어떤 프로그램을 사용하는데는 규모가 크더라도 문제가 없는데 프로그램을 여는데 아주 짜증나게 오래걸립니다. 주로 사용하는 크롬브라우저는 항상 열려있고 시스템도 끄지않고 잠자기 모드로 있으니 사실 불편함은 별로 없습니다. 그래도 가끔씩 짜증나게하는데 비싼 돈들여 고생하는 느낌..

더 기분나쁜 것은 2년전에 구입해 얼마전까지 사용하던 2014년 맥북과 비교하면 고물 맥북이 부분적으로는 훨씬 더 빨리 작동합니다. 원인을 알아보니 저장장치인 하드 드라이브의 성능때문입니다. 이미 인터넷 상에서 많이들 거론되는 문제인데 제가 모르고 깡통옵션으로된 제품을 구입한 것입니다.

 

요즘 고급 노트북들은 대부분 저장장치로 SSD(solid state disc)를 사용합니다 노트북 사이즈를 얇고 가볍게 만드는데 필수이고 성능도 기존의 HDD보다 몇십배 빠릅니다.

그런데 제가 구입한 아이맥은 1테라바이트의 대형 저장장치라 만족했는데 이것이 HDD입니다. 물론 SSD를 장착한 옵션도 판매하는데 값차이가 많이 납니다. 자동차로 치면 벤츠를 구입했는데 에어콘이 옵션이라 구입하지 않은 것과 비슷한 결과로 보입니다. 차는 멀쩡하지만 에어컨없는 차 상상이 안갑니다. 

애플은 퓨전드라이브라고해서 일부 적은 메모리만 ssd 나머지 대부분은 hdd로 만든 저장장치 옵션도 판매합니다. 이는 가격도 합리적이고 성능도 좋다고 합니다. 제가 이베이에서 구입할 때 분명이 퓨전드라이브라고 알고 구입했는데 판매자가 속였는지 당시에는 그것이 그렇게 중요한지 몰라 그냥 넘어갔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컴퓨터는 프로세서가 작업할때 램에 작업대상물이 올라와있고 이 램이 모자라면 저장장치도 램역할을 하고 이는 상시 발생하는 상황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장장치가 속도가 느리면 전체 작업 속도가 떨어지는등 성능에 차질이 생깁니다.

이 아이맥으로 동영상 보는 거 말고는 별로 하는 일이 없어 큰 문제는 없지만 고급기기를 큰맘먹고 구입했는데 실망스럽습니다. 특히 최근 구입한 맥북에어와 비교해 더욱더..

그래서 알아보니 많은 이들이 hdd를 ssd로 교체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양면테입으로 밀봉된 스크린 액정을 뜯어야하는데 차근차근하면 될 것 같은데 기분이 찝찝합니다. 그래서 알아보니 외장 ssd를 구입해 여기에 기본 OS와 프로그램들을 저장해 사용하면 된다는 결론입니다. 물론 외부에 뭔가 달려있는게 기분이 좋진 않지만 들고 다닐 것도 아니고 문제가 되지 않아 보입니다 그리고 기존 hdd도 추가 저장장치로 사용하면 됩니다. 

한 100기가정도 ssd를 구입하면 될 것같지만 일반 유명 제품들은 제일 적은게 500기가이고 가격도 70달러 이상입니다. 잘모르는 제품 256기가 ssd가 있어서 40달러에 구입했습니다.

나름 오래 컴퓨터를 사용해왔지만 이런 일은 아주 오랫만이라서 쉽지않았습니다. 인터넷상에 나온 방법도 가지가지이고 심지어 애플 공식사이트에서도 틀리지는 않았지만 중간 설명을 제대로 해놓지않아 오랜 시행착오끝에 성공했습니다.

다들 간단하다고들 하지만 제가 해본 결과 간단하지 않았습니다. 알면 간단하죠..한 서너시간 삽질하고 과정을 이해하고 끝내는데 5시간 이상 걸렸습니다.

제가 윈도우즈를 쓰지 않는 이유가 이런 것들 때문인데 애플에서 다시 이런 고생을 하게될줄 몰랐습니다. 물론 제가 너무 오래 복잡한 작업을 하지않아서 막상하려니 쉽지가 않았습니다.

결과는 역시 대만족입니다. 벤츠에 제대로 된 에어컨을 달아놓은 기분입니다...

기본적인 방법은 아래 세번째 댓글에 추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