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오랫동안 진공관 앰프를 만들면서 배운 여러 지식들 가운데 전자기기는 열에 약하고 오랜기간 지나면 열과 습기등으로 인한 부식 접속문제 등으로 제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오디오 감상에 소스기기나 앰프보다도 더 중요한 요소가 스피커가 아닌가 싶습니다. 제대로된 유명 스피커를 새로 구입해 사용하면 되지만 가격이 만만치않아 많이들 오래된 빈티지 스피커들을 사용합니다. 나름 좋은 소리를 내고 관리만 잘하면 백년도 사용할수 있습니다.
다만 중간에 어느한부분이라도 부실해지면 제소리가 안나옵니다. 흔히들 뭐가 어떻다들 이야기를 많이하지만 같은 스피커를 두고도 서로 의견들이 다릅니다. 물론 각자의 취향에 따른 평가지만 여기서 한가지 간과한 것이 있습니다.
당신이 들은 스피커는 온전한 상태인가?
제 경험으로는 아니다가 더 많을 것 같습니다.
AR스피커들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2AX는 3웨이라 두개의 콘트롤러와 내부에 두개의 커패시터가 있습니다. 이 네가지 부품이 고장나있거나 부실할 경우가 제생각에는 99%입니다. 귀를 대고 들어보면 다 트위터들이 다 소리가 난다고해도 제대로 코쳐놓으면 완전히 새소리가 납니다.
제가 최근 가지고있는 AR4X 스피커 7대를 모두 점검하고 필요한 수리를 했습니다.
커패시터를 교체하고 콘트롤러를 분해해서 녹과 산화불순물들을 제거했습니다. 일부는 많이 훼손되서 콘트롤러없이 고정저항방식으로 대처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소리가 너무 좋아졌습니다. 제가 이 스피커를 20년 가까이 들어왔지만 이렇게 잘나올줄을 몰랐습니다. 빈티지는 빈티지 소리가 난다고 인식하는 경우도 많은데 제대로된 소리는 현대스피커나 빈티지나 생생하거나 구수한 소리가 아니라 둘다 만족할 만한 좋은 소리이어야 합니다.
앞으로 시간되는데로 스피커 수리한 경험들을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단지 그동안 지니고 있던 스피커들을 점검하고 수리하는 일을 몇달동안 심심할때마다 했습니다. 결과는 아주 좋았습니다. 그래서 나름대로 생각들을 정리해서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