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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162 댓글 4

저는 2000년 IMF 직후에, 카니발을 중고로 구매해서, 운전하기 시작한후로, VAN 형 승합차의 매력에 빠졌습니다. 카니발을 운행하기 시작한 이유는, 서울에서 이천까지 50-60km 를 출퇴근을 해야하는데, 그때 이 카니발이 가성비가 좋았습니다. 그때는 경유가 싸기도 했구요. 차가 크니까 어디 여행다니기가 좋았습니다. 캠핑장비 때려넣고, 차박도 자주 했네요. 터보인터쿨러 엔진을 장착한, 이차는 정말로 힘이 좋았습니다.아내와 함께, 전국을 많이 돌아다니기도 했네요. ^^)

 

그러다 2008년에 36만km 에서 미션이 나가서, 페차하고, 또 카니발을 영입했습니다. 이번에는 그랜드카니발로 영입했는데, 이때는 디젤엔진이 까다롭고, 경유값도 많이 올라서, 친환경이라고 하는 LPG 차량을 영입했습니다. 역시 잘 운행했으며, 올해 13년차, 48만km 에 이르니, 엔진누유도 비치고, 각종 링크의 부싱고무다 닳아서, 덜그럭 거리기는 하지만, 엔진과, 변속기, 에어컨은 빵빵해서, 50만km 넘겨보자 라고 응원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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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저희 집은 차를 2대 운행하고 있었습니다. 아내가 2000년식 코란도 VAN 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이차가 덜컥 고장이 났습니다. 수동변속차량인데, 변속기가 들어가지 않는 문제가.... 정비공장에서 보더니, 더이상 부품이 없어서 수리불가 판정을 받았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고 했더니, 여주시에서 노후경유차 폐차지원을 해주니, 지원금 받고 페차하는게 좋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2008년에 280만원을 주고 산 이차를, 13년을 운행을 하고, 120만원을 받고, 페차를 시켰습니다. 완전히 효자노릇을 한 차이지요.

페차시키고, 하루 이틀후 LPG 협회에서 편지가 하나 오더군요. 노후경유차 VAN 을 페차했으니, 친환경 LPG 화물차나 VAN 으로 차량을 구매할경우, 400만원을 더 지원해 주겠다고 말입니다. @_@

 

처음에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카니발이 더 탈만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현대 스타리아 VAN 이 구입가능하다고 하니, 오호... 13년차 카니발이 달랑달랑 하는데... 최신 차량으로 구매할수 있다면야.... 게다가 스타일도 멋지고, 스타리아의 옵션기능 중에서 주행보조 (스마트크루즈) 기능이 가성비가 좋다고 인터넷에서 야단이었습니다.

 

그래서, 확... 질러버렸습니다. VAN 이지만 VAN 같지 않도록, 뒷 창을 유리로 장착하도록 하고, 주행보조가 포함된 통합네비게이션을 옵션으로 포함했습니다. (옵션비용 300만원 정도 추가) 차량가격은 전체 3200만원이 되었는데, 여주시에서 400만원 보조를 받았으니, 제가 지불한 비용은 2800만원 정도 되겠네요.
 

스타리아가 인기가 높아서 4월에 신청했는데,  6개월을 기다려서, 10월 중순에야 받았습니다. (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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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모습은 귀여워 보이지만, 차는 엄청 큽니다. 원래 현대 VAN 인 스타렉스 후속이니 만큼, 원래 큰차인데, 바닥은 낮아지고, 천정도 더 높아져서, 실내 공간이 엄청 커졌습니다.  외제차를 수리해본 경험이 있는 아들이 내부공간은 험머보다 더 큰거 같다고... (오호!)

 

주행보조는 조금 미흡한 레벨3 입니다. 핸들에 손 얹고, 앞차간격을 유지해서 잘따라가는... 차가 끼어들어도 브레이크 잘걸고, 간격유지 잘하네요. 한동안은 차를 믿는다는게 제 상식으로 이해가 안되어서, 외려 더 피곤했지만, 슬슬 적응해가고 있습니다. 특기 금동님 뵈러가느라고, 시내 정체구간을 주행할때는 정말 유용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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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는 옆차선에사 차가 급차선 변경으로 끼어드는데, 차가 알아서, 경고음과 함께, 급제동을 걸어주는 것을 경험하니, 좀더 신뢰가 쌓이는 중입니다.

 

이렇게 일주일정도 경험하니, 이제 차라는 것은 차의 달리기 성능에 기반한 HW 보다는 얼마나 편리하냐의 SW 가 더 중요해질것 같습니다. 특히 막히는 시내주행에서는 자연스럽게 주행보조에 나를 맡기고, 편안하게 주시하려고만 하는 나를 발견할수 있습니다. 편리하다는 것이 이렇게나 사람을 중독시키는 것 같습니다.

기계적 성능이 좋은차, 우렁찬 배기음을 내뿜으면서, 칼치기를 하면서, 주행하는 차량을 봐도, 하나도 부럽지 않은것은, 나이가 들어서인지, 편리함에 익숙해져서 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2차선에서 주행보조 켜놓고, 앞차가 너무 늦장부리지 않으면, 운전에는 신경끄게 되는 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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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어제, 그랜드카니발은 보내주었습니다. 지난 13년간 48만km 를 달리면서 우리가족에게 봉사한 차량이지만, 스타리아 새차에 앉아보니, 정든 애마고 뭐고... 그냥 안쳐다 보게 되는군요. 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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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시대가 변하고 있음을 느낍니다. 변화를 따라가려는 생각은 별로 들지 않고, 그냥 편리함만 누리면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들게하는 환경변화의 시대라는 것을 절감합니다.

 

- 겨울아찌 -

 

  • profile
    겨울아찌 2021.11.13 07:59
    사진 올리는게 까다롭군요. 덜덜...
    이제사 이해 했습니다. ㅠ.ㅠ
  • ?
    엘에이 2021.11.14 01:31
    ㅠㅠ 요즘쓰는 말인데 여기 이거 무슨말인지 이해하는 분 별로없을 겁니다. 저를 포함해서 물론 짐작은 합니다.
    참고로 세상이야기는 정회원들만 보는 코너입니다. 정치 사상적인 이야기들을 주로 올리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보게하려면 tips and idea에 올리면 됩니다..필요하시면 제가 옮겨드리겠습니다..
  • profile
    겨울아찌 2021.11.14 06:10
    넵!
  • ?
    엘에이 2021.11.15 04:41

    Tips & idear 로 옮겨왔습니다.

    긴글을 흥미롭게 써주셨는데 나름 어려움이 있습니다만 좀 지나면 익숙해지실 겁니다. 앞으로도 부탁드립니다..게시판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읽는 분들은 많은데 이야기를 올려주는 분들은 한정돼있어 조금 답답합니다. 겨울아찌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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