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스피커에 대해선 한 일년 전 글이 있습니다 .
http://www.my-audiolab.com/Speaker/83769
http://www.my-audiolab.com/Speaker/83806
오래된 스피커 통에 유닛을 넣고 소리를 내긴했지만 형편없었습니다. 나름 개선해본다고 했지만 방법을 찾지 못했습니다. 유일한 방법은 오리지날 통을 찾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 지인의 집에서 80FR소리를 처음 들었을 때 그냥 뭐 작은 평범한 스피커 정도로 생각됐습니다. 그 분도 제 감상이 필요했었나봅니다. 다음번 방문했을 때는 오리지날 통을 구했다면 다시 들려줬습니다. 소리가 정말 환상적입니다. 그분 집에 스피커 좋은거 많은데 8인치짜리가 이렇게 저음도 잘나오고 좋을수가 있을까 놀랐습니다. 당시나 지금도 유닛은 이베이에서 구할수 있는데 통은 거의 본적이 없습니다..
이 오리지날 통은 인터넷에서도 구경하기 힘듭니다. 사진도 없는데 유튜브에 한사람이 올려놨습니다. 소리는 녹음상태가 좋지않아서 구분이 안갑니다.
사진에는 그릴이 없는데 원래 그릴이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비슷하게 통들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제가 시도한 통은 대충 모양은 비슷해보이는데 소리라도 좀 비슷하게 나질 않습니다.
결국 최근 얻어들은 지식을 바탕으로 통을 점검해봤습니다. 스피커 통이 아니라 북으로 사용해도 될정도입니다. 가장 많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양쪽 옆판은 울림이 대단합니다. AR4X는 두드리면 진동이 5분의 1도 안됩니다.
요즘은 외관을 위해서 얇은 합판을 쓰고 거기에 두꺼운 MDF나 칩보드를 덮데서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결국 저도 양쪽판에 작업을 했습니다.
홈디포에 가서 칩보드 5/8인치를 사면서 잘라달라고해서 집에서 붙였습니다. 목공풀과 목공용 스크루를 사이즈를 맞추고 드릴도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딱맞는 길이로 새로 구입해 3시간 넘게 작업했습니다. 결과는? 소리가 제대로 나옵니다. 두드려보니 진동이 아주 많이 줄었습니다.
캐비넷 만드는 기술은 내부울림을 막는게 제일 중요한 요소라고 하는데 여기에 나무 재료가 중요합니다. 울림이 없는 두꺼운 MDF나 칩보드를 사용하는데 그래서 좋은 스피커들보면 기본적으로 무게가 엄청 나갑니다.
오늘 들어본 결과 제가 감탄했던 소리에 70% 정도는 나오는 것 같습니다. 판의 일부만 보강했는데 더 해야할지 아니면 인터넷에 올라와있는 오리지날 통과 비슷한 설계대로 제작해야할 지 생각을 해봐야겠습니다. 이생각을 처음한게 10년도 더된 일인데 오디오는 인내가 필요합니다.
통의 모양이나 사이즈로 보면 제가 가지고 있는 통이 오리지날 통과 비슷하지만 그동안 소리가 나빴던 결정적인 이유는 재질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섣부르게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하루정도 들어본 결과 소리 상태가 매우 좋아진게 확실합니다. 이전에는 한시간 정도 이상 듣기 힘들었는데 지금은 무난합니다. 나머지 부분들도 보강하면 될 것 같습니다. 무게가 엄청 나가는 스피커가 될 것입니다.
생각난 김에 집에 있는 스피커들의 통상태를 점검해봤습니다. 모니터오디오 스피커는 무게는 많이 나가는데비해 두두려보면 울림이 크고, 다이나코 스피커는 만듬새나 재질이 AR4X와 비슷합니다. 8인치 플로어 스탠딩 스피커인 Signet 이란 스피커는 무겁고 아주 단단합니다. 이 셋모두 소리가 맘에 안들어 사용 못하고 있습니다. 통이 문제 없어보이면 유닛을 바꿔서라도 들어보면 어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