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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719.jpg

 

삼성카세트.jpg

 

오늘 까칠한 클리식 사이트에서 다비드 오이스트라흐와 로이 오베온 이 연주하는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전집을 다운받아서 듣고 과거 이곡들 듣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84년에 구입한 삼성 뮤직센터(사진과 비슷합니다)로 음악을 들었습니다. 몇년 사용하던 엉터리 레코드 시스템이 수명을 다하고 제대로 된 오디오가 없었는데 막 대학을 입학한 동생이 아르바이트를 해서 구입했습니다. 당시 전두환 정권은 사회각층에 환심을 사기위해 노력했는데 대학생들에게는 공공 근로 아르바이트를 제공했습니다. 동생은 학교앞 횡단보도 교통정리를 했습니다. 하는 일에 비해서는 보수가 참 많아서 철없이 좋아했던 기억이 납니다.

각설하고 이 카세트덱으로 제가 본격적으로 음악감상의 격을 높였습니다. FM에서 바로 녹음해서 들으면서, 그전까지는 돈 모아서 사던 LP판 비용을 쓰지않아도 됐습니다. 물론 공테이프는 구입해야하지만 이것도 두시간짜리 열개묶음을 청개천에가서 사면 큰 부담되는 가격은 아닙니다.

한낮에 KBS클라식 음악 전용 방송에서 좋아하는 곡들을 녹음하느라 집에 있으면 하루종일 카세트 덱에 붙어살았습니다.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는 하루에 한곡씩 특집으로 방송했는데 이것 녹음하느라고 정신 집중하던 생각이 납니다. 그렇게 열흘 공들여서 몇년을 들었습니다. 오늘 다운받는데 2분도 안걸리는 걸 보니 세상 많이 변했습니다. 당시에는 판으로 틀어방송되는 것이었는데 지금은 디지털로 재 편집한 소스를 들으니 정말 좋습니다. 카세트 덱은 그렇게 7년정도 사용하다 cd초창기를 거치면서 다시 판으로 돌아갔습니다.

디지털 시대 그리고 너무나 많은 오디오 장비들을 지니고 있지만 카세트 덱 하나에 의존하던 시기 만큼 음악을 좋아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카세트를 설치해서 들어보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가계할 때는 손님들이 카세트 테이프로 cd만들어달라고 해서 가끔 연결해서 들어보긴 했습니다. 그 때 한국서 가져온 녹음한 테이프도 몇개 남아있는데 아직도 소리가 나오고 중고로 굴러다니는 것 몇개사서 들어볼까 생각도 해봅니다. 소리가 나쁘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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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에이 2017.10.08 03:52

    음원 다운 사이트입니다
    http://www.kkacl.com/mdp/3068

    다운이 한번에 안되는 경우 두번 세번 다시 클릭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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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에이 2017.10.10 23:57
    *마지막 명절 연휴 웃으며 삽시다ㅎㅎ*

    고딩때 생물시험을 보았다.

    마지막 문제의 답이 “항문”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그 단어가 생각나지 않는 것이었다.
    한 문제라도 더 맞추겠다는 욕심에 머리를 쥐어짜고, 또 짜다가 결국 “똥구멍”이라고 쓰고 말았습니다.
    정말 그것 밖에는 생각나지 않았습다.
    시험이 끝나고 친구들의 웅성거리는 소리를 듣고
    정답이 “항문”이라는 것을 알았다.
    게다가 생물 선생님께서는 “항문” 이외에는
    다 틀리게 한다고 발표를 하셨다.

    그래서 난"안되겠다 싶어 선생님께 찾아갔다.
    선생님! “똥구멍”은 맞게 해주세요.
    “항문”은 한자어지만 “똥구멍”은
    순수 우리나라 말이잖아요. 맞게 해 주세요."
    제 고함 공세와 순 우리말이라는 사실을 강조하여
    “똥구멍” 까지 맞게 해주신다고 하셨다.
    그 얘기를 들은 친구는 자기도 맞게 해달라고 내민 답이 “똥꾸녕” 이었다. ㅋㅋㅋㅎㅎㅎ

    생물 선생님께서는 그건 사투리라서 안 된다고 하시고, 옆에 계신 국어 선생님께서도 곤란한 듯 하다고 하셨다. 그러자 흥분한 친구는 이건 생물 시험이지 국어 시험은 아니지 않냐고 박박 우겼다.
    그러자 선생님께서는 생각해 보시겠다고 하셨다.
    그러자 갑자기 몇 몇 친구들이 우르르 교무실로 가서
    자기도 맞게 해달라고 했다.
    그 친구들이 쓴 답은 이런 것이 답이였다.

    “똥꾸녘”, “똥꾸멍”, “똥꾸녕”, 등등.
    생물 선생님께서는 근1주일 가량을
    “똥구멍”에 시달려야 했다.

    결국은 다 틀리게 하고 “항문”과 “똥구멍”만
    맞게 해 줬답니다.그 중에 한 명은 가서 항의해 보지도 못하고 쓴 웃음만 지었답니다.
    그 친구가 쓴 답은 " 똥꼬"였습니다

    아이그 드러워라!!

    ㅎㅎㅎ

    연휴 마지막 좋은 밤들 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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