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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클라식 음악을 처음들을 때는 베토벤 브라함스 차이코프스키등의 작곡가들이 주요 감상목록에 있었습니다. 특히 이들의 교향곡들이 상당수를 차지했습니다. 웅장하고 비극적이고 드라마틱한 분위기와 전개 특히 비극적 분위기는 한국인들에게는 딱 맞는 정서입니다.

클라식이 아니라 팝 음악을 보더라도 한국에서 유행하는 곡들 가운데 상당수는 팝의 본고장인 미국이나 영국에서는 모르는 곡들도 많습니다.  한국인들의 정서에 맞는 음악이 따로있었습니다. 

모짜르트? 그 이름값 때문에 들어보긴 해야하는데 방송에서 들어본 모짜르트는 별로 와닫지가 않습니다. 뭐 어린아이같은 감성으로 들어야한다 ? 유머러스하다는 등 여러 말들이 많았지만 특별히 와닫는 곡은 없었습니다. 그래도 몆몆 곡들이 있었습니다. 교향곡 40번의 1악장인데 다들 알듯이 모짜르트에게는 보기드문 단조의 비극적 주제를 바탕에 깔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레퀴엠 이거야말로 비극입니다. 어린 아이같은 감성 유머러스 이런 곡들에서는 별 감동이 없었습니다. 베토벤의 운명과 차이코프스키의 비창 브라함스 1번 교향곡등을 듣다보니...

모짜르트에 대한 이해는 그렇게 쉽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모짜르트가 이해되기 시작하고 그의 수많은 음악들을 즐기게됩니다. 특히 오페라 피아노 협주곡과 그외 수많은 실내악 곡들..

모짜르트는 단순히 어린아이같은 감성으로 대표할 작곡가는 아닙니다. 돈조바니같은 비극 피가로의 결혼같은 희극 모두 놀라운 작품입니다.

 

 

글을 쓰다보니 늘어지면서 어떻게 이야기해야 할지 난감합니다. 

손열음이 한 인터뷰에서 모짜르트 협주곡에 대해서 어떻게 이해하고 연주해야할 지 몰라서 힘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손열음도 젊었을때 나와 같은 생각이었나? 물론 손열음이 연주한 모짜르트는 정말 대단합니다. 기술적으로는 비교적 쉬운 곡이지만 많이 고민하고 연주한 결과로 보입니다.

 

https://youtu.be/z2i8RDc1qpI

스크린샷 2022-07-17 오전 12.42.50.png

 

반면 10살 어린이 박해림은 청소년 국제 콩쿠르에서 모짜르트 협주곡 중에는 좀 어른스런 곡을 아주 천진난만하게 연주해 1등상을 받았습니다. 피아노 협주곡 21번은 정말 많이 들어본 곡인데 제가 봐도 이렇게 연주하면 되는 구나 할 정도로 나름 인상적이고 다른 어떤 연주보다 듣기 좋습니다.

제가 20살때 이해못했는데 10살 어린이는 모짜르트를  잘 이해하고 연주합니다. 연주를 즐기는 모습이 경이롭습니다.

 

https://youtu.be/xim4sK2I9cc?t=54

스크린샷 2022-07-17 오전 1.14.29.png

 

손열음은 비교적 어린 감성이 많이 들어간 곡을  어린이 박해림은 성인 감성이 많은 곡을 잘 연주합니다. 두사람의 음악적 재능은 대단합니다.

 

언제가 누군가가 모짜르트 뭐 들을 것 있나요? 라고 말해서 제가 좀 벙쪘던 기억이 납니다. 반론을 제기하고 싶었지만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다라는 기본명제에 충실했습니다. 음악적 경험이 부족한게 아니라 정말 취향이 다를 수도 있습니다.

클라식 음악은 수백년을 살아남아 아직도 연주되는 기적적인 작품들로 재미없다고 무시하기 보다는 나름 공부하는 자세로 들어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 듣기 어려운 말러 교향곡에는 감탄하면서 쉬운 모짜르트는 재미없다고 한다면 쉬운 모짜르트를 이해하지 못했거나 손열음 처럼 어떤 음악적 경지에 있는 사람이 아닌가...

  • ?
    엘에이 2022.07.18 02:21
    제가 어릴때 용돈을 아껴서 한달에 한장 정도 클라식 음반을 샀습니다. 그러니 새음반은 한달동안 마르고 달토록 들었습니다. 그런데 위의 모짜르트 두곡이 함께 수록된 음반은 거의 듣지않았습니다. 도대체 뭐지?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지금은 가장 많이 듣는 곡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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