넬손 패스는 하이엔드 오디오 계에서는 스타 디자이너로 잘 알려진 사람이다. 내가 그의 이름을 들은 것은 70년대 중반 쯤으로 기억되니 40년은 된것 같다. 그 동안 그는 꾸준히 그의 설계 기술을 개선해 온것 같다. 내가 대략 분류해 보니 이제 거의 4세대의 작품들을 내 놓은 것 같다.

첫 세대는 BJT를 사용하여 당시 그가 특허를 낸(?) 캐스코드 암프 회로를 사용한 암프였고 다음 세대는 MOS FET를 사용한 A 급 암프, 그 다음 세대는 Power JFET, 그리고 제 4세대라고 할 수 있는게 SIT (Static Induction Transistor)를 사용한 단간, 싱글 엔디드 암프라 하겠다. 여기서 그의 설계를 가지고 만든 키트를 하나 구입하여 일단 그동안 만져보지도 않았던 MOS FET 소자에 대한 친숙도를 높이기 위해 시도해 보자는 동기에서 이 프로젝드를 시작하였다. 이 암프는 넬손 패스의 Aleph 5, 60W(?) Class A Single Ended Amplifier 이다.

저도 이런거 꼭 해보고 싶은데 샤시를 보니까 엄두가 안납니다.

암프부는 PCB KIT를 사서 간단히 끝냈고 전원부는 모노불럭으로 만들다 보니 두개의 독립된 전원부를 만들었다.  평활부는 간단히 10,000 uF 캪을 채널당 8개를 사용하여 만들었다.  원 회로는 두 채널에 12만 마이크로를 사용했으니 원래보다 약간 더 큰 용량을 사용한 셈이다.  토로이달 트랜스는 역시 싸구려 안텍을 사용하였다.  채널당 200VA, 28V X2 를 사용하였다.  위에 올린 사진들이 전원부이다.

샤시는 암프의 크기를 비교적 콤팩트하게 만드느라 내부 공간을 3층으로 하여 사용하였다.  맨 아래에 전원회로  평활에 사용할 캪 뱅크가 자리잡아 있고 중간층에 2개의 전원트랜스가 있다.  그리고 상부에 암프 PCB를 설치하였다.  열 관리를 생각하면 샤시가 뒤집어진 셈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배선이 이편이 편하여 이렇게 하였지만 다시 만든다면 뒤집어할 것이다.

일단 완성하여 소리를 들어보았는데정말 들을 만하다.  누가 트랜지스터 암프가 모래알 소리가 난다고 했는지 모르지만 그것은 초기의 트랜지스터 암프나 그렇다고 생각한다.  진공관 암프에 비하면 저역이 두드러지게 우수하다.

다시 만든다면 키트는 PCB만 구입하고 파트들은 자체적으로 구입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여러 다른 FET를 구입하는게 번거롭다는 생각이 들어 모든 파트가 포함된 키트를 샀지만  매칭을 하지 않은 트랜지스터들을 그냥 보냈기 때문에 전류 발란스가 엉망이다.  번거롭더라도 트랜지스터들은 별도로 구입하여 선별하여 사용하는 것이 더 좋다고 본다.  지금은 필요한 소자들을 별도로 추가 구입하여 특성을 재서 매칭을 한 소자들로 교체해 보려 한다.

그런데 정말 열이 엄청난다.  혹시 동작중에 망가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 협주곡 전곡을 듣는 동안 별탈없이 동작한다.  대략 45분 동안 동작시킨 셈인데 히트 싱크가 손을 대기 힘들 정도로 뜨거운데 멀쩡하다.  과열이 되는 경우에 대비하여 써머스위치를 달아두었는데 아직 이 스위치가 동작하지 않은 것으로보아 히트싱크도 크게 문제가 없는 모양이다.

출력FET 를 어떻게 설치했는지 보여주는 사진이다.  열 전달이 칩 표면에서 균일하게 전달되도록 칩 표면전체에 균일하게 압력이 전달되도록 알루미늄 판을 오려서 사용하였다.  그런데 실리콘 그리스를 중국에서 구입하였더니 이게 좋지 않다.  오분 내에 굳어버린다.   아무래도 다시 구입하여 교체헤 주어야겠다.

초기 솔리드스테이트 암프의 음질이 엷고 차갑다는 느낌을 주었었기 때문에 선입감을 가지고 있었고 그 후 큰 맘먹고 구입한 마크레빈슨 100W A급 암프도 소리가 그리 신통치 않아 솔리드스테이트 암프에는 별 관심을 두지 않았던게 사실이다.  그런데 지난번에 IC칩 암프를 시도해 보면서 생각이 약간 달라졌었다.  이번에 만든 Aleph 5 Clone은 나의 선입감을 더욱 더 없이해 주는데 일조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당연히 저역은 진공관 암프로서는 도저히 넘기 어려운 이점이 있다고 본다.  정말 들을만 한데 이 회로는 20년도 더 전에 설계된 회로이고 지금은 상당히 값싸게 만들 수 있다.  아마 가장 경비가 많이 들어가는 부품이라면 히트싱크일 것이다.  2~30와트의 열을 처리해 주어야 하니까 대형 히트싱크가 필요하다.  

그냥 이런 거 사서 쉽게 만들면 안될까요?

https://www.ebay.com/itm/1-Pair-Assembled-PASS-A5-HIFI-Amplifier-Board-IRF244-IRF9610-Class-A-Amp-60W/323261723207?hash=item4b43e67247

이젠 필요한 손질 다 끝났나요? 

출력특성을 Spectrum Analyzer 로 보여주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