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결선이 진행되고 그것도 막바지에 이른것 같습니다.
그동안 3라운드까지 대충 보지도 않고 우승자를 점친다는게 말도 안되지만 그래도 재미로 한번 해보겠습니다.
3라운드까지 제가 알고 있던 한국인 형제는 결선에는 오르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3라운드 진출자 가운데 케빈 첸이라는 중국계 카나다 청년이 보였습니다.
유일하게 제가 아는 결선진출자입니다. 지난번 제네바 콩쿠르 우승자로 당시 18살이었던 것으로 아는데 실력이 대단했습니다. 케빈 첸이 나왔다 그것도 결선에 올랐다는 것을 보고 혹시 우승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물론 다른 진출자들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점치는 것이라 좀 그렇긴 한데 그래도 재미로 한번..
지금 이시간 결선에서 케빈 첸의 무대를 보고 있습니다.
https://youtu.be/mjxkbl0iS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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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팽 콩쿠르의 의미는 여러가지로 다양합니다. 쇼팽만 연주하기 때문에 좀 지루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콩쿠르만큼 연주자에게 영광과 인기를 몰아주는 콩쿠르는 없습니다.
조성진은 여기서 우승하기 전에도 이미 유명 피아니스트였습니다. 17살에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3등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쇼팽콩쿠르에서 우승하고 세계적으로 이름이 알려지고 가는 곳마다 매진행사를 이루고 있습니다. 즉 클라식 매니아들은 이미 알고 있지만 일반인들은 쇼팽 콩쿠르를 통해서 알게됩니다. 제가 지금 사는 조지아 아틀란타 지역에 공연을 검색한 결과 유일하게 예약이 매진된 공연이 내년봄에 열리는 조성진의 연주회입니다. 티켓 가격도 두배입니다..
임윤찬의 경우는 특별합니다. 실력뿐 아니라 개성 강하고 어린나이에 우승했기 때문에 뉴스에도 도배되는 결과를 나았고 그는 지금 가장 바쁜 피아니스트가 됐습니다. 뉴스에 나오는 것 그것도 센세이션이란 양념이 까지 더해졌습니다. 수많은 피아니스트들이 실력을 인정받아도 대중성을 잡기는 쉽지않은 현실입니다. 클라식이 대중음악은 아니니까...
그래서 콩쿠르 우승이 중요하고 쇼팽콩쿠르는 그 정상에 있습니다..
이글을 쓰고있는 순간에 너무 좋은 소리가 들립니다. 다음 연주자인데 미스터 빈이란 코미디언 닮았다고들 하는데 아무튼 누가 우승할지 ? 쇼팽 피아노 협주곡만 11번을 들어야하는데 벌써 지겨워집니다. 때문에 맞춘는 것은 불가능해 보입니다.
우승자 에릭 루는 10년전 조성진이 우승할 때 18세의 나이로 출전해 4위를 했다고 합니다. 이미 다른 국제콩쿠르에서도 우승했고 음반도 여러장 발표한 유명 피아니스트이지만 10년만에 다시 도전했습니다. 역시 쇼팽 콩쿠르가 피아니스트들에게 얼마나 매력적인 대회인지 ...
특이한 점은 본선 참가자들 가운데 중국계가 상당히 많았는데 결과도 모두 중국계가 상위권을 차지했습니다.
1위부터 4위까지 국적은 다르지만 다 중국계 입니다. 공동4위에 일본 피아니스트 한명 추가..
쇼팽 콩쿠르의 역사와 의미
역사적인 피아니스트 주 샤오 메이
임윤찬이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우승하고 얼마 있지 않아 케빈 첸이 제네바 콩쿠르 우승장면을 보았습니다. 정말 대단한 실력입니다. 나이도 비슷합니다. 임윤찬은 이미 너무 유명해져서 더이상 콩쿠르에 나올 필요도 없고, 자유로운 연주 스타일이 쇼팽콩쿠르와는 맞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콩쿠르 준비할 시간도 없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