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B 보더 더 좋은소리 - 이 이상은 없다

by KDK posted Dec 26,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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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l.jpg

 ************36LW6 SE Amp 는 KYJ님 작품입니다.


36LW6 SET 암프 제작을 마치고 몇주가 지난 것 같다. 그동안 이 암프를 가지고 주로 클래식 음악을 시청해 왔다. 이 암프가 소위 브렉크 인 기간을 지나서 그런지는 몰라도 음질이 놀랄만하게 좋다. 여러 악기들이 비교적 또렷하게 구별되어 들린다. 드볼작의 신세게 교향곡을 들었을 때 더욱 그런 느낌을 받았다. 내가 만든 300B 암프보다 절대적으로 우수하다. 300B를 사는 값이면 이 진공관은 아마도 10개도 더 살 수 있을 것이다. 다만 히터 전압이 36V가 되다보니 불편한 점이 있지만 한편 생각해 보면 이점도 있다. 히터 전류가 0.45A로 적은 편이라서 소켓에 대전류가 흐르지 않아 이로 인해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적다. 전원 도란스를 맞춤으로 주문하면 문제는 없다.

 

강박사님의 요청으로 약간의 테스트를 해 보았다. 즉 부하저항의 변동에 따른 출력전압을 관찰해 보는 것인데 놀랄만한 결과를 얻었다. 

 

암프의 4옴 단자에 2옴, 3옴, 4옴, 8옴의 부하를 달고 각 경우 출력전압을 재 보았다. 각각 9V, 9V, 9.5V, 10V의 전압이 관찰되었다. 이를 근거로 출력을 계산해 보면 20.25W, 13.5W, 11.5W, 6.25W가 나온다. 2옴 때 20와트 이상의 출력이 나온다는 말이다! 이는 또한 이 암프의 내부저항이 0.57옴 (부궤환이 없을 때) 정도라는 이전의 계산 값을 확인해 주는 결과이기도 하다. 다만 설명이 안되는 것은 2옴때의 양극 입력이 단지 27와트에 불과한데 20와트의 출력이 나온다면 양극효율이 75%나 된다는 말이 되니까 이해할 수 없는 결과다.

 

  A급의 최대 효율은 50%이니 이 결과는 어딘가 앞뒤가 맞지 않는다. 그러나 몇번 재점검을 해 보아도 20와트가 나오는 것은 사실이다. 한가지 실마리는 출력관 그릿드의 전압스윙을 재 보면 225V정도 되어 이 앰프가 피크치에 A2급 동작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점이다. 아마도 이것이 20와트나 되는 출력을 설명해 줄 것 같다.

 

여기서 300B에 비해 36LW6의 우수성은 히터의 소비 전력에서 나오는 것은 아닐가 생각해 본다. 300B의 히터 소비전략은 10W인 것으로 기억하는데 36LW6는 16.8W일 뿐만 아니라 캐소드가 있어 전자방출 효율이 높다. 따라서 36LW6가 전류를 흘릴 수 있는 능력이 300B에 비해 훨씬 탁월할 것이다. 하여튼 이 암프프로젝트는 대성공이라고 생각한다.

 

그 동안 약간의 회로 개선 작업을 하기로 했다. 먼저 회로도의 카플링 캡의 값은 초기에 모타보팅 문제를 디바그 하는 과정에서 0.1 마이크로와 0.33 마이크로로 변경하였는데 고치지 않고 그냥 사용하고 있다. 카플링 캡과 그릿드 저항으로 구성된 시정수의 3dB 감쇄점이 5Hz 미만에서 일어나도록 하면 족하다는 생각으로 그 값으로도 이 조건을 만족하기 때문에 그냥 사용하고 있다.

다음으로 모든 캐소드 바이패스 캐미콘들에는 0.1 마이크로 내지는 0.5 마이크로 필름 켑으로 바이패스 시켜 두었다. 이들 바이패스 캡들도 시그날 패스를 구성하기 때문에 고주파 특성을 개선시킬 필요가 있다. 케미콘들은 고역 특성이 좋지 않기 때문에 이런 식의 약간의 보상이 필요하다고 느낀다. 이후에 시간이 생기면 드라이버단과 초단 증폭단 양극 부하저항들을 CCS로 교체해 볼 생각이다. - 정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