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sit 845 (IV)

by KYJ posted Jun 05,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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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는 주로 제작 후기를 기록해 두려 한다.

 

그 동안 짧은 기간이지만 이번에 만든 845 싱글을 가지고 상당한 시간을 보내면서 여러 소스를 들어 보았다.  그라고 그동안 만들었던 다른 암프들과도 음질을 비교하여 보았다.

 

이번 845 싱글은 전에 만들었던 845 싱글과는 다른 조금은 독특한 데가 있다는 느낌이 든다.

전에 만들었던 것도 음질은 좋았지만 다른 싱글 혹은 PP암프들에 비해 특별히 음질이 다르다는 느낌은 별로 갖지 못했었다.

이번것은 간발의 차이나마 음질이 명료하고 산뜻하고 앗쌀하다는 느낌이 든다.  소리가 단호해야 할 패시지에 이르면 정말 단호하다.  이 암프는 출력관에 내가 만든 싱글 암프로는 처음으로 캐소드 휘드백을 걸었고  글로발 휘드백은 걸지 않았다.  근본적으로 무궤환 암프다.

 

사실 이런 류의 암프는 제작이 까다롭고 측정상 좋은 결과를 얻기 힘들다.  그리고 다루기도 위험하다.  출력관 내부 임피던스가 높아서 출력트랜스 선택이 쉽지 않고 1000V를 넘나드는 양극전압으로 잘못 다루었다가는 생명이 위험하다.

그런 어려움을 극복해야할 만큼 음질이 좋을까?  이에 대한 대답은 물론 사람들의 가치기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본인은 그동안 이런 질문에 대해 부정적인 편이었던게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은 좀 다르다.

 

그리고, 고급암프란 악기에 비견할만하다.  악기는 그야말로 약간의 음질차이로 인해 그 가격은 수십배를 호가한다.  고급암프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만든 845 싱글에서는 그 동안 시도하지 않았던 회로를 채택해 보았다.  즉 직결  CF 드라이브단과 캐소드 휘드백이다.  여기서 캐소드 휘드백의 양은 시시도의 808 암프의 경우보다 크다.  그런데 845는 그렇지 않아도 높은 드라이브 전압이 필요한데 캐소드 휘드백은 이 높은 드라이브 전압을 더 한층 높여줄 것을 요구한다.  이 높은 드라이브 전압은 현재 사용중인 드라이브 단이 충족시켜준다고 믿는다

 

그런데 몇가지 제작 초기에 미쳐 고려하지 못했던 점들이 있다.

무엇보다도 열관리의 문제다.  심포니 전곡을 듣자면 대략 45분 혹은 그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  여기에 몇개의 소곡들을 듣다보면 한 시간을 훌적 넘긴다.  그런다음 샤시를 만져보면 손을 댈 수 없을 정도로 뜨겁다.  그래도 샤시 밑에 설치한 히트싱크에 달아놓은 CCS들이 말썽없이 동작해 왔다.  그러나 샤시가 너무 뜨거워 지니 이들이 언제 탈을 낼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의미에서 샤시를 두 부분으로 나누어 만들껄 하는 후회가 있다.  전원부와 암프브를 따로 만들고 케에블로 연결해 주는 방법인데 이런 대형부품들로 만들 때는 보다 현실적인 밥법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적당한 커넥터가 없어 그 방법을 포기했었다.  그렇지만 이렇게 한다면 암프 자체는 그리 크지 않다.

 

하여튼 현 상태에서 부족한 부분은 역시 출력트랜스인데 현재 새로운 출력트랜스를 구상중에있다.